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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인권 감수성'이 1도 높아진다면

  • · 작성자|인천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
  • · 등록일|2023-05-04
  • · 조회수|301
  • · 기간|2033-05-31

메마른 가지에 기어코 어여쁜 꽃망울이 피어올랐다. 그렇게 매섭기만 한 계절이 가고 따스한 봄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가혹한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피어나지 못한 아동들이 존재했다.

최근 지역 내 부모의 학대로 인해 작은 생명의 불씨가 꺼진 사건이 있었다. 가장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야 할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지독하게 학대한 것이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부모가 학대한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이제는 낯설지 않다는 점이다. 2021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부모가 학대 행위자인 경우는 전체 아동학대 사례 중 83.7%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도보다 1.6%p 상승한 수치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는 부모의 학대 행위가 만연해진 것이다.

왜? 부모들은 학대 행위자가 되었을까. 그 이유는 낮은 아동인권 감수성에서 찾을 수 있다. 아동인권 감수성이란, 아동의 권리에 대해 예민하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부모들은 아동의 특성과 권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 부족했고, 그만큼 학대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둔감해져 온 것이다.

그렇다면 아동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첫 번째는, 부모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기존의 부모들이 스스로 찾아 듣는 아동인권교육은 모든 부모에게 아동권리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했다. 이 때문에 국가는 부모가 예비부모일 때부터 수료 및 인증을 통해 양육에 대한 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아동의 생애주기에 따라 지속해서 가정 내에서 받을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아동학대가 주로 가정 내에서 발생하기에 부모에 대한 인권교육만으로는 아동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 그 때문에 아동 스스로 아동학대에 대해 인식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인권 및 안전교육을 제공하고, 학급 내에선 아동인권에 관한 회의 등을 열어 아동들이 주도적으로 권리에 대해 논의하고 배우는 시간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앞서 제시한 부모와 아동의 노력은 우리 사회의 아동 감수성을 이전보다 높일 것이다. 하지만 5월, 꽃이 만개한 어린이의 달을 더욱 따뜻하게 하는 마지막 방법은 결국 우리에게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피해아동 발견율은 4.02%로 전년 대비 1%p 상승하였다. 그러나 미국 8.4%(2020년), 호주 12.4%(2019년)와 비교했을 때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그렇기에 지역주민들은 지역사회 내에 있는 아동들을 유심히 살피며 자체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형성하고, 신고의무자들은 그 역할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며 아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제 목 :  '아동인권 감수성'이 1도 높아진다면

일 시 : 2023.05.03 (수) 온라인기사 / 2023.05.04 (목) 지면 보도

매체 : 인천일보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92574